카카오와 다음, 왜 다시 헤어지려고 할까요? 6분 만에 알아보는 이야기!
다음, 한때는 정말 잘 나갔다고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다음은 예전에 정말 잘 나갔던 포털 사이트였어요.
"이순신 장군님 야우는 다음이 물리치겠습니다" 라는
도발적인 홍보 문구 기억하시나요?
다음은 무료 메일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작하면서 포털 점유율 1위를 차지했었죠.
그런데 점점 이용자들이 떠나가기 시작했어요.
이유는 바로 스팸 메일 문제였어요.
매일 스팸 메일이 수십 통씩 와도 딱히 막을 방법이 없었죠.
심지어 스팸 메일만 받는 주소를 따로 만들 정도였대요.
다음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온라인 우표'라는 정책을 도입했어요.
대규모 메일을 보내는 곳은 메일 한 통당 10원을 내야 한다는 정책이었죠.
기업들은 마케팅 메일 보내는 게 부담스러워서 한메일로 가입하는 것을 막기도 했어요.
이에 불편함을 느낀 이용자들이 네이버 메일로 이동하기 시작했어요.
당시 네이버는 지식인, 블로그 같은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용자들을 빠르게 모으고 있었죠.
네이버는 공격적인 광고와 어린이 사이트 유지 등으로 다음을 제치고 1위가 되었어요.
이때부터 다음은 계속 하락세를 탔답니다 .
잘 나가던 다음을 카카오는 왜 인수했을까요? 둘은 잘 맞았을까요?

그럼 카카오는 왜 하락세인 다음을 인수했을까요?
좀 궁금하죠?
사실 다음은 여전히 국내 포털 사이트 중 2위였어요.
그리고 뉴스, 지도, 웹툰, 카페 등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 운영 노하우,
그리고 실력 있는 개발자들도 많이 가지고 있었죠.
합병 당시 다음의 시가 총액이 1조 원이 넘을 정도였대요.
다음의 가장 큰 강점은 사용자 기반이 엄청나게 컸다는 점이에요.
카카오는 그런 커뮤니티가 부족했어요.
그래서 다음이 가진 거대한 고객 기반을 카카오로 옮겨오고 싶어 했죠.
다음도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기에 카카오와 손을 잡았지만,
오히려 영향력을 점점 잃게 되었어요.
카카오와 서비스가 겹치는 다음의 서비스들이 많이 사라졌거든요.
스마트폰 메신저인 마이피플이나 다음 뮤직 같은 서비스가 종료되었죠 .
다음 지도도 카카오 맵으로 바뀌고, 웹툰 사업도 카카오 엔터로 넘어갔어요.
한 지붕 아래 살게 되면서 서로 경쟁해야 하는 좋은 콘텐츠들을 전부 카카오로 넘기게 된 거예요.
중복되는 다음 서비스는 거의 모두 종료되었고, 두 회사의 시너지는 크지 않았어요.
이는 카카오가 모바일 중심이고 다음은 PC 중심이라서 융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어요.
둘의 만남은 서로의 성장을 돕기보다 한쪽만 밀어주는 구조가 되었다는 거죠 .
결국 다시 헤어지기로 했다고요?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요?

합병 이후 다음의 시장 점유율은 계속 떨어져서 최근에는 2%대까지 내려갔어요.
매출도 해마다 줄었죠.
이렇게 존재감이 점점 사라지는 다음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카카오는 결국 분사라는 결정을 내렸어요.
카카오는 지금 구조로는 다음이 성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빠른 의사 결정과 자유로운 시도를 통해 경쟁력을 되찾으려는 목표라고 이유를 설명했어요.
하지만 지금이 다음에게는 가장 어려운 시기이기도 해요.
이미 카카오의 핵심 콘텐츠들은 대부분 넘겨준 상태이죠.
이런 상황에서 다음이 혼자 힘으로 다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과연 다음은 카카오 없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요?
다음, 다시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다음은 어떨까요?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다음을 다시 분사한 뒤에 매각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와요.
과거에 카카오 모빌리티를 분사했다가 매각을 시도한 사례가 있었거든요.
카카오 입장에서 다음은 핵심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AI 등에 투자하기 위해 방향을 바꾼 것이라는 의견도 있어요.
독립 법인이 된다는 것은 결국 혼자 살아남아야 한다는 뜻이고, 그러지 못하면 매각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계속 있죠.
하지만 카카오 대표는 최근 다음을 매각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어요.
다음이 100% 카카오의 자회사인 상황이라 매각보다는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해요.
100% 자회사라는 것은 경영권과 소유권을 카카오가 가지고 있어서 매각하지 않을 거라는 입장이고,
이 입장이 지금으로서는 틀리지 않다는 의견도 있어요 .
다음은 최근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변신하려고 여러 시도를 하고 있어요.
짧은 드라마 같은 콘텐츠도 선보이고, 미디어, 커뮤니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험하며 카카오와 시너지도 이어가겠다고 해요.
그런데 사실 이런 시도들은 다른 많은 플랫폼에서도 하고 있는 것들이죠.
과연 다음이 이런 시도들로 다시 성장할 수 있을까요?
다른 플랫폼들과 경쟁할 만큼 다음만의 특별하고 차별화된 강점을 가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에요.
남들이 다 하는 것보다, 약 20년 전 무료 이메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것처럼
지금 이용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서비스를 보여줘야 다음에게 희망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어요.
검색, 이메일, 블로그, 쇼핑, 그리고 AI까지 계속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다음만의 경쟁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다음은 과연 파격적인 변신으로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추억으로만 남게 될까요?